사회뉴스9

'전공의 공백 6주' 빅5 직원 생계 흔들…"실직 두려워"

등록 2024.03.28 21:25

수정 2024.03.28 21:35

[앵커]
전공의 공백이 6주째 이어지며 불안을 호소하는 건 환자만이 아닙니다. 대형병원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직원은 실직 위기입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동 앞에 출입제한 줄이 쳐져 있습니다.

문 앞엔 비상진료체제에 따라 병실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불 꺼진 병동 안은 주사 거치대만 가득합니다.

다른 병원도 비슷합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전체 병동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0개 병동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전공의도 환자도 사라진 병원은 적자만 쌓여가고, 당장 허리띠를 졸라맬 수 있는 건 직원들 인건비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근속 연수 1년 이상 직원도 안식휴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최근 통보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은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빅5 병원 간호사
"권고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걸 하지 않으면 배치 전환을 해야하고. 선택권은 없는 상황인데요."

의사들 때문에 우리가 희생 당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빅5 병원 간호사
"실직으로 이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 그게 이제 큰 거죠. 매번 희생양만 된다라는 불만, 거기다가 실직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 이런 게 큰 거죠."

이러다 무급휴가를 넘어 명예퇴직을 받는 게 아니냔 말까지 나오는 상황. 병원을 지켜온 교수들까지 이탈할 경우,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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