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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것'으로 해외까지 점령 '파묘 신드롬'…한국 영화 새 역사

등록 2024.03.28 21:44

수정 2024.03.28 22:50

[앵커]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 '파묘'가 해외에서도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호주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 전부 다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부유한 집안의 의뢰를 받아 파헤친 무덤.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

이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리는 풍수사와 무당을 그려낸 영화, '파묘'입니다.

개봉 32일 만인 지난 24일, 누적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687만 명을 동원했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넘은 오컬트·공포 장르 최다 관객 신기록입니다.

장재현 / '파묘' 감독
"(우리나라)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 같은 것이 많거든요. 그걸 파묘를 한 번 하고 싶었어요."

기록 행진은 바다 건너에서도 이어집니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호주 박스오피스 2위에, 태국과 대만에서도 각각 박스오피스 1, 2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최다 관객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묫바람과 동티, 무당굿 등 우리 토속 소재들이 해외 관객들에게 한국적이고도 신선하게 다가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헌식 / 영화평론가
"파고파고 들어가도 계속 반전이 나오고, 고정 마니아가 있는 영화를 어떻게 이제 차별화시켜서."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초청도 계속되는 가운데, 흥행 열풍이 수상으로도 증명될지 시선이 쏠립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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