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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서 벌써 '빈손 회담' 대비 목소리…"곧바로 특검 정국 될 것"

등록 2024.04.27 19:07

수정 2024.04.27 19:15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이틀 앞두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사전 준비에 한창입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아 만남이 성사는 됐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뚜렷한 결과물을 내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민주당에선 빈손 회동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해병대원 특검법 등 여러 의제를 제안했지만, 사전 실무 협의 단계에선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어제)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고 방안을 찾도록 할 예정입니다."

양쪽 모두 강조하는 '민생 해결'부터 방법론에 차이가 나는데다, 특검과 같은 쟁점 현안까지 연결돼 두 사람이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결과는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가서 한다면,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제한이 많더라…."

민주당 내부에선 '빈손 회담'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후속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의제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요구"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실질적 합의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의 당위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음달 2일 소집된 본회의에서 강도 높은 공세가 이어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민생지원금이나 의료개혁과 같은 정책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음 만남까지 약속할 경우 극단적인 대치 정국이 어느 정도 해소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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