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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물량이 왜 줄지?"…훔친 기술로 총기 부품 밀수출

등록 2024.03.29 08:14

수정 2024.03.29 08:34

[앵커]
다니던 방산업체에서 기술을 훔쳐 나와 총기 부품을 만든 뒤 중동에 밀수출해오던 50대 남성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일반 공구라고 속여 3년 넘게 밀수출 한 대금이 260억 원이 넘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조사관이 총기 부품인 노리쇠 뭉치를 하나씩 조립합니다.

탄알을 장전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국내의 한 방산업체는 이 부품들을 중동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부품을 밀수출해오던 50대 남성 2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해당 방산업체에서 20년 간 근무했던 직원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퇴사할 때 도면과 실험자료를 빼낸 뒤 다른 방산업체 대표와 함께 총기 부품 30여 종을 만들었고 한 중동국가의 국영 방산업체에 5% 싸게 팔았습니다.

피해 방산업체 관계자
"중동 지역 거래처 물량이 점차 줄어 확인해보니 회사에 재직 당시 훔쳐간 중대한 영업비밀을 기반으로 거래처 물량을 빼돌렸고..."

세관 수출 품목신고는 허위로 했습니다.

이들은 총기부품인 총열 등을 산업용 장비로 품명을 위장해 밀수출했습니다.

3년 넘게 밀수출한 부품과 장비는 48만 개. 266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정원과 공조한 세관에 꼬리가 잡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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