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환율 1400원 뚫리자 당국 구두개입…코스피도 2% 넘게 급락

등록 2024.04.16 21:19

수정 2024.04.16 21:24

[앵커]
이란과 이스라엘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년 5개월 만에 1400원을 뚫었고, 코스피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시작부터 6원 가까이 올랐다가 오전 11시 30분쯤 1400원을 찍었습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이후 17개월만이었습니다.

그마나 오후들어 외환 당국이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개입하자 소폭 내린 뒤 1394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코스피는 2.28%, 코스닥은 2.3% 하락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속에 미국의 경제지표까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미국의 소매 판매가 좋았고 여기에다가 중동 불확실성이 있다 보니까 안전자산 선호심리까지 강화되는"

당장 원화가치 하락으로 지난달 예상치를 상회한 수입물가가 더 뛸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이란이 주요 석유 유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아 물가 안정은 물 건너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도 더 늦어지게 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가 올라가니까 힘들 수 있고요.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그대로 정체 상태인 스테그플레이션에 가까운 형태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도 원자잿값 급등탓에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동전이 확전되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리 경제는 당분간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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