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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m 첨탑 불길에 '와르르'…'400년 역사' 덴마크 명물 '잿더미'

등록 2024.04.17 21:35

수정 2024.04.17 21:42

[앵커]
덴마크에 있는 대표적 문화유산이 불에 탔습니다. 1600년대에 지어진 코펜하겐의 명물 문화재였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첨탑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시민들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떠올리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첨탑이 거센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두 동강 나 쓰러집니다.

놀란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현지시간 16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옛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건물 여러 층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56미터 높이 도시 명물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1600년대에 지어진 역사적 문화유산 훼손에, 시민들은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클라브스 록우드 / 코펜하겐 주민
"이 건물은 코펜하겐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아요. 보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정부는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은 상공회의소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화재 당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 불길이 저녁까지 이어지면서 건축물 절반 이상이 훼손됐습니다.

베스테드 안데르센  / 코펜하겐 소방구조대원
"우리가 도착했을 때 화재가 매우 컸고 이제 건물의 일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유물을 빼오기 위해 소방대는 물론 시민들까지 뛰어들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건물은 크게 훼손됐지만 문화재와 미술작품 등은 대부분 안전하게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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