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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본토 보복 공격…핵 시설은 피해 없어

등록 2024.04.19 15:44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공습을 단행한 지 6일 만이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4시쯤 중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스파한 공항과 하시탐 시카리 군공항과 인접한 이스파한 인근 가흐자베레스탄 지역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고 전했다.

다수의 군사기지와 군 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은 6일 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를 쏘아올린 발사 원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란 언론매체들은 비슷한 시각 이란 각지의 주요도시들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정부 웹사이트 수와이다24 운영자인 라얀 마루프는 이란과 동맹 관계인 시리아 정부군의 레이더 시설도 이날 폭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BC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국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란 항공우주국 대변인 호세인 다릴리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파한 일대에서 들린 폭음은 다수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도 현지 국영TV에 간밤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 일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외국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스파한주 일대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 다수의 핵 시설도 들어서 있다.

다만, 미국 CNN 방송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도 이스파한 핵 시설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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