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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 美에 판다 한쌍 더 보낸다…"샌프란 동물원과 협의"

등록 2024.04.19 19:35

지난 2월 미국을 상대로 '판다 외교'를 재개한 중국이 샌디에이고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도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19일 SNS를 통해 "오늘 베이징에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과 '자이언트 판다 국제 보호 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며 "양측은 2025년에 판다 한 쌍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인민의 환영과 사랑을 깊이 받는 우의의 사절이자 다리"라며 "미국은 1990년대 이래 중미 과학 연구 인력의 공동 노력 아래 17마리의 판다를 성공적으로 번식해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력 연구는 멸종 위기종과 생물 다양성 보호 능력·수준을 더 높일 것"이라며 "양국 인민의 우의 증진에도 긍정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중 관계 정상화에 앞서 1972년 워싱턴 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냈고, 이후 판다는 반세기 넘게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중국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는 현재 애틀랜타 동물원 내 4마리만 남은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 기업 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판다 외교' 물꼬가 다시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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