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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교수들 1주일에 하루 '셧다운'…정부 "국민 보며 의료개혁"

등록 2024.04.26 17:00

수정 2024.04.26 17:05

'빅5' 교수들 1주일에 하루 '셧다운'…정부 '국민 보며 의료개혁'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9차 온라인 총회를 연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빅5' 소속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대하며 휴진을 결정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일주일에 하루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며 '셧다운'을 공식화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다섯 곳 병원 교수 모두 일주일에 하루 휴진하더라도,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다음주 화요일인 오는 30일에 쉬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주 금요일인 다음달 3일에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이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울산대병원도 같은 날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일요일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필수 및 중증 질환과 응급·중증환자의 진료와 수술은 유지한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각자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휴진한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면서도 의사단체들이 요구하는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수가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가 병원에 돌아올 때 정부와 국민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진중하게 경청하고,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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