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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불청객 습격…'괭생이모자반'에 제주까지 초비상

등록 2024.04.28 19:16

수정 2024.04.28 19:19

악취에 어선 감김 사고까지 유발

[앵커]
요즘 제주도 해안은 중국에서 오는 불청객 때문에 골치라고 합니다.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으로부터 해류를 타고 밀려오는데, 썩어서 악취를 풍기는가 하면 어선 스크류에 감겨 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김태준 기자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해안. 붉은 물체가 드넓은 백사장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입니다.

해안에도 괭생이모자반이 둥둥 떠있습니다.

주민들은 백사장에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자루에 담아 수거합니다.

치우지 않으면 썩어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김영철 / 평대리 어촌계장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고 저게 안 치우면 냄새가 엄청 많이 나거든요. 썩었다고 해서 저게 이제 거름으로 사용할 수도 없어요."

조업을 나간 선박들의 안전도 위협 받습니다.

이창민 / 제주도 어민
"괭생이모자반 감기면서 폐기물까지 감기면 배가 꼼짝달싹도 못하고 또 배에 엔진에 무리가 와서 엔진이 고장 원인이 됩니다."

괭생이모자반은 해마다 3월에서 6월까지 중국 저장성 쪽에서 해류를 타고 제주 쪽으로 넘어온 뒤, 서남해안까지 밀려들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보통은 제주도를 거쳐서 이제 남해 서부 서해 남부 해서 흑산도 해역 쪽으로 보통 많이들 유입되는 경우들이 많죠"

하지만 해마다 유입되는 양과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2022년과 2023년에는 400~500t을 수거했지만 2021년 수거량은 9000t이 넘습니다.

또 경제성이 떨어져 식품이나 화장품 등으로 재활용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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