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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3세 생일…'암 투병'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

등록 2024.06.16 11:05

수정 2024.06.16 11:06

英 찰스3세 생일…'암 투병'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

/AFP=연합뉴스

찰스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15일(현지시간) 성대하게 열렸다.

암 투병 중인 찰스3세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왕실 가족이 총출동했다.

기념 군기 분열식은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군인 1400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찰스3세는 지난 2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고, 한동안 대외업무를 자제하다 지난 4월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하지만 이날 생일 행사에서 가장 이목을 끈 건 왕세자빈이었다.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42)은 지난 연말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 이날 대외행사에 참석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전날 왕세자빈은 성명을 통해 군기 분열식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전했다.

왕실 관계자들은 다만 왕세자빈의 이날 행사 참석이 완전한 업무 복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군기 분열식은 260여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영국 왕실은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 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찰스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다.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와 찰스3세의 동생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는 참석했지만, 왕실로부터 독립해 미국에 거주하는 차남 해리 왕자와 가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 '해리 포터'의 엄브리지 교수와 드라마 '더 크라운'의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멜다 스톤튼과 설치미술가 트레이시 에민이 여성 기사(Dame) 호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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