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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신 野 대변인 "언론, 애완견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어"…언론단체 "망언 사과하라"

등록 2024.06.17 21:17

수정 2024.06.17 22:38

[앵커]
이재명 대표가 사흘 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 이라고 지칭한 뒤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옹호한다며 기자들에게 "애완견이 아님을 입증하라"는 주장까지 나왔는데, 언론단체들은 "민주당의 저급한 언론관"을 비판하며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4일)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검찰 애완견'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공식적으론 학계 용어를 쓴 거라고 두둔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받아쓰기하는 이런 행태에 대해서 언론학에서 널리 공인되고 있는 감시견(watchdog), 애완견(lapdog)이라고 하는 공식적인 용어를…."

당내에선 이 대표 발언의 파장에 일부 당혹스런 분위기도 있지만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기자들이 기분 나빠도 할 말이 없을 것" 이라고 했고, 방송기자 출신인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애완견이 아님을 기사로 입증하라"고 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이 사례들에서만큼은 언론이 애완견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노 의원을 겨냥해 SNS에 '쓰레기'란 표현을 쓴 뒤 "아니면 직접 입증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입에 담아선 안 될 말을 했다"고 비판했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애완견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반민주적 사고에 매몰되지 말고 언론을 윽박지르지 말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3개 언론단체는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을 적대시하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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