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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불법주차하고 '면책 특권' 주장한 中국제기구 수장

등록 2024.06.20 18:20

수정 2024.06.20 18:45

베이징서 불법주차하고 '면책 특권' 주장한 中국제기구 수장

온라인에서 확산된 유 치 아시아태평양우주협력기구 사무총장의 욕설 모습 /출처: 중국 SNS 빌리빌리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기구 사무총장이 불법 주차를 한 뒤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욕설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20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유 치(58) 아시아태평양우주협력기구(APSCO)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외교관 번호판이 달리 관용차에 남편과 애완견을 태우고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도로 고속차선에 불법 주차했다.

차량 정체가 심해지자 시민들이 다가가 항의했지만, 유 사무총장은 자신이 탄 차량이 대사관 차량이고 외교관 면책특권이 있다며 큰소리를 치고 욕설까지 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웨이보에 "대사관 차량도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국기를 단 대사 차량도 도로에 주차하거나 공공 통로를 점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문제의 차량이 APSCO 명의로 등록돼 있음을 확인하고 유 사무총장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유 사무총장은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깊이 반성하고 모든 비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이번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초래된 부정적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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