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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물풍선에서 인분 '기생충' 발견…대북지원 물품도 포함

등록 2024.06.24 11:24

수정 2024.06.24 11:33

北 오물풍선에서 인분 '기생충' 발견…대북지원 물품도 포함

북한 오물풍선에 포함된 토양에서 인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 /통일부

북한 오물풍선에서 인분에 있는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오늘 발표한 '북한 살포 오물 분석 결과'에서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 내용물을 전문기관에서 분석한 결과,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과 편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가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이 같은 기생충들은 인분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에 살포된 토양은 소량으로 "살포로 인한 토지오염이나 감염병 등 위해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은 일반쓰레기가 아닌 폐종이와 비닐,자투리천으로 급조한 '살포용 쓰레기'가 다수"라며 그 근거로 라벨과 병뚜껑 등이 제거된 페트병을 예로 들었다.

 

北 오물풍선에서 인분 '기생충' 발견…대북지원 물품도 포함
과거 우리기업의 대북지원 물품을 오물 풍선 소재로 활용해


북한은 과거 2000년부터 북한에 의류를 지원해온 우리 기업의 의류를 대거 살포하기도 했는데, 가위나 칼로 심하게 훼손해 한국산 물품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北 오물풍선에서 인분 '기생충' 발견…대북지원 물품도 포함
낡은 의류 쓰레기에서 북한 주민의 심각한 생활난을 알 수 있다


이번 쓰레기에는 심하게 낡아 기워신은 양말과 구멍난 유아용 바지 등 북한 내부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물품도 다수 포함됐다.
 

 

北 오물풍선에서 인분 '기생충' 발견…대북지원 물품도 포함
북한 오물풍선에 해외 유명 캐릭터를 복제한 모조품도 다수 포함됐다


의류 가운데는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나, 곰돌이 푸우 그리고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키티 등 캐릭터를 무단 복제한 모조품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살포된 오물 중에는 '김정일·김정은 우상화 문건 표지'가 발견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北 오물풍선에서 인분 '기생충' 발견…대북지원 물품도 포함
북한 오물풍선에‘김정일·김정은 우상화 문건 표지’도 발견됐다


폐종이 가운데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을 포함해 김정은의 활동으로 추정되는 '조선로동당총비서'가 적힌 문건도 발견됐다.

북한 형법에 의하면 '수령 교시 문건 훼손'은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에 해당된다.

북한은 앞서 한국의 대북 전단에 반발해 5월28일부터 6월 9일까지 쓰레기를 담은 오물 풍선을 모두 4차례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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