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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단독 배지는 '선대흐리기'·'독자위상 확립'"

등록 2024.07.01 14:03

수정 2024.07.01 14:04

통일부 '김정은 단독 배지는 '선대흐리기'·'독자위상 확립''

지난달 2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독으로 새겨진 초상휘장(붉은 동그라미)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배지가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데 대해 '김정은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1일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집권 10년 차인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부터 김정은 우상화가 본격화됐다"며 김정은 단독 초상배지가 이번 전원회의에서 공식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난과 한류 등 외부 사조 유입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높이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다"며 "선대 흐리기 일환고 독자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단독 배지는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고위 간부들이 착용한 모습으로 최초로 등장했다.

이는 선대인 김일성과 김정일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일성 배지는 집권 25년 차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김정일 단독 배지는 그가 50세 생일을 계기로 제작됐는데, 김정은은 집권 10년 차에 단독 배지를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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