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현지 니켈로 전기차 생산…현대·LG 손잡고 동남아 공략

등록 2024.07.03 21:33

수정 2024.07.04 15:51

[앵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과 자동차 조립까지 일괄 체제를 갖춘 건 이번이 처음인데, 원료 수급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쪽에 위치한 카라왕 신산업단지. 축구장 16개 크기의 회색 외벽 공장이 자리잡았습니다.

공장 내부에선 지게차가 전기차 배터리를 쉴새없이 옮깁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지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입니다.

오는 17일부터 이곳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전기차에 장착됩니다.

전기차 생산 전 과정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지는 건 최초입니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량하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배터리 제조와 자동차 조립 기술이 결합된 현장에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우리 나라는 많은 천연자원이 있지만 원자재 형태로 수출해 부가가치를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2억8천여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최근 전기차 업계의 구애가 한창입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는데다, 아세안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일본도 전기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네시아에서 저희가 배터리셀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서 또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를 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현지 생산으로 관세와 사치세를 감면받게 된 현대차그룹,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패권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에서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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