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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21명 사망' 인도 또 압사 참사…허가인원 3배 몰렸다

등록 2024.07.03 21:43

수정 2024.07.03 21:48

[앵커]
안전관리 미비로 압사사고가 빈번한 인도의 한 종교행사에서 또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허가 인원보다 3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121명이 사망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 였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바닥에도, 입구에 도착한 트럭에도 시신이 즐비합니다. 

인파가 빠져나간 행사장 바닥엔 신발과 유품이 버려져 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아내와 어머니를 잃었습니다.모든 것을 잃었어요."

현지시간 2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 직후, 압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행사는 천막안에서 열렸는데 무더위에 지친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산딥 쿠마르 / 목격자
"행사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면서 우르르 몰려들었어요. 사고는 혼란의 결과로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112명이 여성, 7명이 어린이였습니다.

행사 당일 경찰 허가 인원의 3배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40명에 불과했습니다.

실라 마우리야 / 경찰관
"몇몇 여성들을 도우려했지만 저조차도 기절해서 군중속에 깔렸어요.이렇게 많은 숫자를 본 적이 없고 매우 더웠어요." 

인도에선 지난 2013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종교축제에서 115명이, 2011년 케랄라주에서도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번 참사도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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