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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방송, 공기 아닌 흉기로 불려"

등록 2024.07.04 14:11

수정 2024.07.04 14:12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방송, 공기 아닌 흉기로 불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장관급 3명, 차관급 6명을 교체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로 이진숙 전 MBC 사장이 지명됐다.

정 실장은 전 MBC 기자, 보도본부장을 거친 이 후보자에 대해 "오랜 기간 언론계의 경륜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소감 발표에서 "제 4부라 불리는 언론은 공적 그릇이자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공기이고, 언론이 부패하면 우리 사회가 썩는 건 당연한 결과"라며 "그런 방송이 지금 공기가 아닌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의 방송장악' 주장에 대해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김만배 신학림' 보도 등을 언급하며 "정부가 방송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고 했다.

또,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 조직원"이라며 "언론이 정치권력, 상업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스스로 노동권력에서 독립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 위원을 추천해달라"며 "민주당이 비난하는 2인 체제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고도 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지명됐다.

정 실장은 각각 후보자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을 감안했다", "금융 밑 거시경제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 산업 선진화와 금융 시장 안정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관급 인사로 윤 대통령은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6명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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