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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에 사퇴 요구 연판장 돈다…결행 신호 기다리는 중"

등록 2024.07.04 14:56

수정 2024.07.04 14:56

'美 하원에 사퇴 요구 연판장 돈다…결행 신호 기다리는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부에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어 의회 휴회가 끝나는 오는 8일(현지시간)이 의원들의 결행을 위한 '데드라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시간 3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 초안이 회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인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민주당 15선 중진인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이 공개저으로 바이든의 요구한 데 이어,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퇴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메인)과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스 하원의원(워싱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한 하원의원이 "대의원들로부터 조를 사랑하지만 물러나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또 다른 하원의원은 "댐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관련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하원 의원은 "하킴이 신호를 보내면 모두 따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원의원은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이 때문에 독립기념일 휴회가 끝나고 오는 9일 하원이 열리면,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티코는 "많은 이들에게 오는 월요일(8일)이 비공식적인 데드라인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하원이 독립기념일 휴회에서 복귀하면 의원들이 한곳에 모여 단체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오는 9일 하원 민주당 의원 정레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바이든의 출마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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