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필리버스터 강제 중단에 與, 의장석 몰려가 집단 항의…주진우 '대장동' 언급에 野 반발

등록 2024.07.04 21:05

수정 2024.07.04 23:14

[앵커]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상정된 어제 오후부터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24시간 만에 강제종결시켰는데, 국회 본회의장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7번째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에게 토론을 끝내달라고 요청합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곽규택 의원님, 토론을 중지하겠습니다. 마이크 꺼주세요."

곽 의원은 발언을 멈추지 않았고, 여당 의원들도 의장석으로 몰려가 항의하며 토론 종결 표결이 끝날 때까지 1시간 가까이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입법자의 의도였음을 알 수 있다…."

우원식 / 국회의장
"발언 중단시킬 수 있어요."

"발언 끝나고 해야지. 발언 종결 안하고 무슨 표결이야."

"발언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밤샘 토론 중에도 여야 의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검사 출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일간 조사로 8명을 입건한 박정훈 대령의 조사 결과를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 야당의 반발을 샀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대장동 비리 같은 경우에 일주일이나 열흘 만에 민주당 인사들 10명씩 입건해서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하면 민주당 의원들께서 수긍하실 수 있겠습니까?"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입건되면 괜찮겠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주호영 / 국회부의장
"올라오지 마세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유가 안 맞잖아요."

민주당은 주 의원이 토론 과정에서 '군 장비 파손 문제'와 비유한 데 대해 '비윤리적 망언' 이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의원들 중 가장 긴 6시간 50분간 토론을 이어갔고, 야당에선 박주민, 신장식 서영교 의원 등이 찬성 토론에 나섰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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