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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러 박람회에 北 '미사일 자금조달 회사' 미술품…"북러 조약 첫 후속조치"

등록 2024.07.04 21:46

수정 2024.07.04 21:51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직후 러시아에서 북한상품을 소개하는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인 출입은 막았다는데, 영상을 확인해보니 대북제재 대상 기업들이 버젓이 부스를 차려놓고 있었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난달 말 열린 북한상품 박람회장입니다.

주로 가공식품과 공예품·가발같은 상품 위주지만, 연해주 주지사도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바이어
"한국 라면은 먹어봤고 일본 라면도 먹어봤지만 북한 라면은 한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구입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산하 '백호무역'이란 회사의 부스도 포착됐는데, 단순 상품 소개와 판매를 넘어 대규모 바이어 모집을 위한 책자도 준비했습니다.

주로 조형물 수출이나 관련된 노동자 파견을 하는 곳으로, 지난해 한국과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북한 미술작품을 제작하는 노동당 선전선동부 산하 만수대창작사도 부스를 차렸습니다.

강동완 / 동아대 교수
"북한에 핵 개발을 지원했던 기관들이 참여했던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북러 정상회담 이후에 처음으로 실행되는 하나의 조치…."

북러 정상은 지난달 회담에서 대북제재 무력화를 공언한 바 있습니다.

푸틴 (지난달 19일)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진행된 유엔 안보리의 무기한 대북 제재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합니다"

북한 공병부대가 이르면 이달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공병이 러시아의 땅굴 건설 작업에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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