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참사 현장 '조롱글' 작성자 자수…경찰, 온라인 글 3건도 조사

등록 2024.07.05 21:26

수정 2024.07.05 21:33

[앵커]
모두가 숙연해지는 참사인데요, 사고 현장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조롱글을 남겨져 보는 이를 분노케했죠. 조롱글을 쓴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은 온라인에도 올라 경찰이 엄중 처벌을 강조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우산을 든 남성이 참사 현장에 놓인 추모의 국화꽃 옆에 쪽지를 내려놓습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다 주위를 둘러보고는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3일 저녁 6시쯤 20대 남성이 역주행 참사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두고 가는 장면입니다.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서자 이 남성은 어제 저녁 6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제 저녁에 이제 출석했을 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한 겁니다."

경찰이 엄정대처 입장을 밝혔지만 참사현장에선 오늘 오전에도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쪽지 여러 개가 새로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쪽지를 수거하고, 작성자를 찾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분노합니다.

최명옥 / 서울 용산구
"속상하죠. 지금 이렇게 생때같은 사람이 갔는데 그건 아니죠. 그런 사람을 잡아서 혼내줘야죠."

경찰은 추모현장 뿐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모욕성 글 3건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자명예훼손은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조롱글 유포자들을 강력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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