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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돌진 막기에 턱없이 부족…"도로 연석·볼라드 강화해야"

등록 2024.07.07 19:11

수정 2024.07.07 19:15

[앵커]
서울 시청 역주행 참사 이후, 길을 걸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동안에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는 이어져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거리를 돌아보니, 차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연석의 높이가 너무 낮은 곳도 있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재단장을 마친 광화문 광장. 인도와 차도 경계에 놓여있던 화단이 사라졌습니다.

2009년 개장 직후 택시 돌진 사고가 벌어지며 안전을 위해 설치했지만, 미관상 이유로 치워진 겁니다.

돌로 만든 화단을 치우고 간이 울타리를 세웠는데 이렇게 손으로도 쉽게 흔들립니다.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기본 구조는 연석입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의 연석 높이는 정부가 정한 표준인 15cm에 미치지 못합니다. 차량 돌진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최지영 /경기도 시흥시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펜스가 좀 약해보여서 아이들을 지켜볼 때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홍대입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가 설치됐지만 간격과 재질이 제각각입니다.

교통약자법상 볼라드 사이의 간격은 1.5m 안팎이어야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보니 보행자 안전을 지키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만종 / 호원대학교 명예교수
"표준협회에서 나온 도로공사의 기준이 있습니다마는 이게 정확하게 표준화 돼있지 않기 때문에 우왕좌왕 하고 있는 상황이죠."

미국과 유럽은 광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방어벽과 구조물을 세우는 등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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