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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번주 '대표 연임' 출사표…김두관과 2파전 전망

등록 2024.07.07 18:28

수정 2024.07.07 18:29

이재명, 이번주 '대표 연임' 출사표…김두관과 2파전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이르면 오는 9일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고 당권 연임에 도전한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7일 "이 전 대표가 8·18 전대 예비후보 신청 기간인 9∼10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차기 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전 대표 '2기 체제' 구상을 담은 출마 선언에는 현 정부의 실정과 정국 상황의 엄중함을 짚으면서, 연임에 도전하는 배경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가 원내 과반 정당의 수장으로서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이슈에서 성과를 내는 '책임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대안 지도자론을 띄우고 '방탄용 연임'이라는 여권의 비판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와 무책임한 여당이 국정을 파탄 내고 있으니 야당이라도 대신 책임 정치를 하라는 압도적인 총선 민심을 받들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유일한 대항마로는 김두관 전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5일 '일신상의 사유'로 경남도당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이는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일극 체제' 우려 등과 관련해 "대표 추대는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는데, 그 이후 지속적으로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고위원 레이스는 '친명 일색'이라는 지적 속에서도 대표 경선과 달리 개별 후보들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전당대회에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5명인데, 이미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 선언이 확실시되는 후보군만 12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원내에선 김민석 이언주 강선우 김병주 한준호 이성윤 의원이,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3선 전현희 의원이 8일 출마 선언을 하고 재선 민형배 의원도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8명을 추리기로 했는데, 오는 14일 최종 후보 8명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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