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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대행도 은행권도 '티몬 탈출 러시'…소비자·판매자 '아우성'

등록 2024.07.24 21:38

수정 2024.07.24 21:41

[앵커]
온라인 마켓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취소 통보에 환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판매자들도 많습니다. 결제대행사와 은행권도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 휴가를 앞두고 티몬을 통해 국내 한 호텔을 예약한 A씨. 어제 저녁 호텔측으로부터 구매를 취소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즉시 환불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A씨 / 티몬 고객
"환불 계좌를 입력하라고 하길래 이제 입력을 했더니 에러 코드가 뜨면서 이제 등록이 안 되는 거죠. 그때서야 이게 뭔가 이상한 상태다…."

티몬과 위메프에 상품을 등록한 판매자들도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수십에서 수억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SNS에 줄을 잇고 있는데, 업계에선 미정산 금액이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B씨 / 티몬·위메프 판매자
"거래업체랑 직원들 급여 줘야 되는데 이게 돈이 안 들어오면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진짜 도산이 엄청 많이 될 수 있어요."

관련 업체들의 티몬과 위메프 탈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와 여행사들은 상품 판매를 철수했고, 전자지급결제대행 업체들도 신용카드 결제를 일제히 중단했습니다.

주요 은행들 역시 판매금을 먼저 지급하는 '선정산대출'을 막았습니다.

석병훈 / 이대 경제학과 교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은행들까지 거래를 종료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뱅크런과 비슷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매자들이 이탈하면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구입한 상품권 역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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