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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위기 부정 말라…책임자 문책해야"

등록 2024.09.01 14:32

수정 2024.09.01 14:33

'응급실 위기 부정 말라…책임자 문책해야'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급의학과 의사 등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가 응급의료 위기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 사태를 촉발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응급실 위기라는 현 상황을 부정한 채 내놓은 부적절하고 눈 가리기식 응급실 위기관리 대책은 현 상황을 악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는데 대통령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위기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응급의료의 큰 위기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정부는 문만 열고 있으면 정상이라며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응급실 문을 열어 둔다고 현 상황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느냐"며 "119 강제수용을 실시해 수술이 불가능한 병원에 환자를 내려놓으면 뺑뺑이는 없겠지만 환자는 사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응급실 상황은 매우 심각하며, 앞으로 더 악화할 게 자명하다"며 "정부는 어리석은 정책 남발로 국민과 의료진이 더 이상 피해 보지 않도록 책임자를 문책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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