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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민생 공통공약 협의기구' 합의…해병대원 특검법 등 쟁점 합의는 '불발'

등록 2024.09.01 18:58

수정 2024.09.01 19:25

[앵커]
여야 대표가 모처럼 얼굴을 맞댔습니다. 무려 11년만이라고 하니 여야 정치권이 얼마나 극단으로 치달았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남이 협치의 시작이라기 보단 생각의 차이만 확인한 자리가 된 건 아닌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야 대표는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양당 협의기구 운영 등 8개 항에는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견이 컸던 쟁점 사안에 대해선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먼저 장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시간 40분 동안의 대표 회담 후 8개항의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하여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양당 대표가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염려'에 대해 공감한 만큼,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에 요구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의제에 없었던 의료사태 관련 내용을 합의문에 담은 겁니다. 민주당이 의제로 올린 지구당제 부활도 적극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정당정치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구당 제도의 재도입을 적극 협의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쟁점사안이었던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 대표는 특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당 내부 논의 우선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그런 기한에 맞춰서 당의 입장을 낼 수는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속해서 논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서로 각자의 생각에 대해서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해선 추후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하기로 했고, 민생회복지원금 역시 한 대표가 "현금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두 대표는 공식 회담 이후 39분간 배석자 없이 따로 만나 얘기했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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