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박찬대 "민심 거역하면 불행한 전철 밟을 것" 연설서 尹 겨냥…與 "못 듣겠다" 일부 퇴장

등록 2024.09.04 21:16

수정 2024.09.04 21:19

[앵커]
22대 국회 들어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첫 주자로 나섰는데, 어느 때보다 거친 공방이 의원들 사이에서 벌어졌습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해 여당 의원 일부가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45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헌법을 21차례 언급했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한 건 반헌법적 상황이라며 정부를 직격한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

"네!"
"아니오!"

헌정 질서와 민생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21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할 땐 여당 의원들 자리에서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도와준 적 있어요?"
"발목잡기 하는 민주당!"

야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쳤지만 일부 여당 의원들은 "더 이상 듣지 못하겠다"며 본회의장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공세와 선전 선동을 이어갔다"며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부부가 보낸 추석 선물을 거부한다며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