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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틀간 '오물 풍선' 480여개 살포…해병대, 연평·백령서 390발 해상사격훈련

등록 2024.09.05 21:18

수정 2024.09.05 21:26

[앵커]
북한이 25일 만에 오물 풍선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올 들어 12번째인데, 어젯밤과 오늘 오전, 그리고 잠시 전 풍선을 다시 띄웠습니다. 지금까지 50건 가까운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가 늦게 폭발하면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우리 해병대는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9·19합의 효력정지 이후 두번째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정관 앞 도로에 북한 과자와 물수건 포장지 등 쓰레기가 흩어져 있습니다.

북한이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띄운 오물 풍선은 모두 480여개로 그 중 100여개가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하주차장 입구 지붕에선 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는데, 지난달엔 파주 야산에서, 7월엔 고양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내용물을 공중에 흩뿌리기 위한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늦게 작동하면서 불길로 이어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7월)
"타이머가 부착된 (풍선) 비율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율이 올라갔다고…."

통일부는 "북한이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해 유감"이라고 밝혔고,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390여발을 해상에 발사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6월 북한의 복합도발로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한 이후 두번째 해상사격훈련입니다.

한미는 워싱턴에서 북핵 위협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하기 위한 첫 외교국방 협의체 회의를 열고 최근 DMZ 인근에서의 북한의 무모한 행동들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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