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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귀순 알고보니 '부자 귀순'…"상이군인 부친 결국 사망"

등록 2024.09.06 08:11

수정 2024.09.06 08:16

[앵커]
지난달 인천 교동도 귀순은 아들과 아버지, 부자의 동반 귀순 시도였고 아들은 귀순을 했지만 아버지는 끝내 넘어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급류에 휩쓸려 숨졌는데, 상이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선 특별우대를 받는 신분인데 탈북을 감행한 것이어서 우리 당국은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인천 교동도로 북한 주민이 귀순했습니다.

당시 북측 해안에서 헤엄쳐 내려오는 모습은 우리 군 감시장비에 '점 2개'로 포착됐었습니다.

강대식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북한 성명 불상자 2명이 귀순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며칠 뒤, 서해로 이어지는 한강 하구에 시신 한 구가 떠내려왔습니다. 다름아닌 귀순자의 아버지였습니다.

한강 하구 남북중립수역에 물이 빠진 틈을 타 아들과 함께 탈북을 시도하다 물에 휩쓸렸고,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겁니다.

우리 당국은 귀순한 아들에게 아버지 신원을 확인한 뒤 함께 장례 절차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아버지는 북한에서 군사복무 중 두 다리를 잃고 의족을 찬 상이군인, 북한식 명칭으로 영예군인이었습니다.

북한은 이들을 특별 우대한다며 결혼도 장려합니다.

조선중앙TV
"영예군인과 그의 아내에게 대를 두고 길이 전할 사랑의 선물과 높은 국가 수훈도 안겨주시고 온 나라가 다 알도록 내세워 주시었습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영예군인조차 굶주리다 탈북을 결심할 만큼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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