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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찍은 서울 아파트…연휴 지나며 상승세 이어갈까

등록 2024.09.07 13:55

수정 2024.09.07 14:39

역대 최고 찍은 서울 아파트…연휴 지나며 상승세 이어갈까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는 116.1로 전월(7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2015년 12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표는 기준점인 2022년 1월을 100으로 놓고 월세 가격의 흐름을 보여준다.

서울 월세 지수는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6월(113.6)부터 계속 오르는 중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해지며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6일 기준 1만 5,500건으로 1년 전(1만 9,058건)보다 18.7%가량 줄어들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용 84㎡의 월세(보증금 2억 원 기준)는 지난해 8월 293만~330만 원에 거래되었는데, 지난달 337만~370만 원으로 1년 새 12.1% 상승 폭을 보였다.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5,150가구) 전용 84㎡의 월세(보증금 5,000만 원)는 지난해 8월 195만~215만 원에서 지난달 240만~265만 원으로 23.3%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전세 대출까지 옥죄면서 치솟은 월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만큼 반전세나 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월세 시세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연휴가 지난 뒤 현장에서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며 월세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대출 규제로 매매와 전세 거래가 줄어들게 되면 월세 값이 더 오르고,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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