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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의 '러 본토 타격' 허용하나 ... 바이든 "협의 중"

등록 2024.09.11 18:42

수정 2024.09.11 18:50

미국, 우크라의 '러 본토 타격' 허용하나 ... 바이든 '협의 중'

/AF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지시간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제약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의 일부 당국자는 무기 사용 제한을 푸는 쪽으로 의견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비행장과 군사 요충지 등을 공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무기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해왔다.

서방이 이같은 논의를 재개한 것은,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미사일 수백발을 수출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미사일 거래에 관여한 이란과 러시아 개인 10명, 6개 회사, 선박 4척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이어 이란항공과 해운 회사 2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제재에 나섰지만, 러시아 화력이 세질 것이란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장사정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면 2년7개월째 이어진 전쟁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먼저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어 우크라이나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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