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삐삐 이어 무전기도 동시다발 폭발…사상자 500명 육박

등록 2024.09.19 21:42

수정 2024.09.19 23:37

[앵커]
무선 호출기 연쇄 폭발 사고가 난 레바논 소식입니다.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이번엔, 무전기 수백 대가 동시 다발로 폭발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무전기가 삐삐보다 큰 만큼, 폭발 위력이 어제보다 더 강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헤즈볼라는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폭발음에 놀란 사람들이 앞다퉈 달립니다. 전날 호출기 연쇄 폭발로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 이번엔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한 겁니다.

벤 웨드맨 / CNN 레바논 특파원
"목격자들은 휴대용 무전기가 손에서 그대로 폭발했다고 말합니다. 어제에 이어 사망자와 부상자가 늘었고, 공포가 퍼졌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무전기 폭발로 최소 20여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틀간 사상자는 3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폭발한 무전기는 지난 2월 헤즈볼라가 호출기와 비슷한 시기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출기를 위탁생산한 헝가리 업체가 이스라엘이 수년전 만들어 운영한 유령회사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헤즈볼라는 거듭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후세인 하산 / 헤즈볼라
"저항할 것입니다. 가자지구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해 폭발 개입을 시사한 것이란 외신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 없이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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