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워라밸·구인난 모두 잡았다"…제조업 첫 '주 4일제' 공장 가보니

등록 2024.09.22 19:18

수정 2024.09.22 19:22

[앵커]
주 5일제가 도입된지 올해로 20년이 됐습니다. 이제는 워라밸을 넘어, 저출생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 4일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IT 분야에선 간헐적인 주4일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비대면 근무가 어려운 제조업계에서도 주 4일제를 도입한 곳이 있습니다.

직원과 회사의 만족도는 어떤지, 최원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자동문 제조업체에서 3년째 근무중인 장일영 씨.

젊은층이 꺼리는 업종이지만 전 직원 ‘주 4일제’ 도입 후 업무 만족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장일영 / 공장 직원
"친구들이 막 신의 직장 다니는 거 아니냐 이러면서 되게 부러워도 하고 그러거든요."

실제로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주 4일제 확대 실시 후 입사경쟁률이 100대 1까지 올랐습니다.

근무시간은 20%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매년 25% 이상 늘고 있습니다.

이대훈 / 대표
"10% 정도는 인력 충원으로 했고요. 나머지 10% 정도는 불필요한 것들을 이제 개선시키고…."

철강업계 최초로 포스코가 올해부터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은 업계 전반으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노동계는 직장인 63%가 주 4일제를 찬성한다며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한국사회가 겪고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주4일제 도입과 노동시간의 단축입니다."

하지만 경영계는 시기상조란 입장입니다.

황용연 / 한국경총 노동정책본부장
"노동생산성에 대한 연계없이 근로시간 단축시키는 게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됩니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주 4일제 논의를 본격 시작한 가운데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