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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핵무기 사용하면 그 날 정권 종말"…국군의날 경축사

등록 2024.10.01 13:23

수정 2024.10.01 13:31

尹 '北, 핵무기 사용하면 그 날 정권 종말'…국군의날 경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건군(建軍)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공산 세력이 6·25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 군은 피 흘려 싸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지금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군의 헌신과 희생 위에 건설됐다. 국군의 뜨거운 애국심과 충성심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 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 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오직 권력 세습만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군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안보 태세를 더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 제도 개선 관련 언급도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가고, 무기 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며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 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창설된 전략사령부에 부대기를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도발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 창설을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 핵과 대량 살상 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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