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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막말' 양문석, 논란 4일 만에 "신중하지 못했다" 사죄

등록 2024.10.14 21:41

수정 2024.10.15 00:40

'기생 막말' 양문석, 논란 4일 만에 '신중하지 못했다' 사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악인들을 '기생'으로 지칭해 막말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양 의원은 14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 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란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승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 기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잡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간담회에서 열린 국악 공연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걸 두고 국악인들이 기생이냐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신영희 명창 등 원로 국악인 50명은 "왜 우리가 기생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며 "양 의원이 사죄를 하지 않으면 끝까지 싸우겠다"며 규탄 회견을 열었다. "이런 사람들은 국회에서 내려보내야 한다"고도 했다.

양 의원은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말이 과했던 것은 사실이나, 당내에서 양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까지 검토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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