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北 "청년 140만명 입대 탄원…분별없이 날뛰는 한국 멸적 의지"

등록 2024.10.16 11:04

수정 2024.10.16 11:06

北 '청년 140만명 입대 탄원…분별없이 날뛰는 한국 멸적 의지'

최근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 전역에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16일 "무인기를 침투시킨 한국에 복수하겠다며 자원 입대하는 청년이 쏟아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기사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의 청년 학생들 인민군대 입대, 복대 탄원'을 게재하고 "신성한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범한 한국 쓰레기들을 징벌하려는 멸적의 의지가 온 나라에 차 넘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전쟁 전야의 긴장상태를 조성하고도 적반하장의 철면피한 망언만을 쏟아내며 설쳐대고있는 한국 족속들을 섬멸하려는 투쟁의 선두에 수백만 청년대군이 나섰다"며 "청년들은 분별없이 날뛰는 미치광이들에게 진짜 전쟁 맛, 불벼락 맛을 보여줄 결의"를 피력했다고 했다.

북한 매체들은 남북 사이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킬 계기가 벌어질 때마다 청년들의 입대 탄원 소식과 서명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매체에 전하곤 해왔다.

노동신문은 한편 주민들이 들끓는 분노를 농사일에 쏟아부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사도 여러 건 게재했다. 조선중앙TV도 지난 14일부터 각계 근로자들이 한국을 향한 분노를 자신의 업무에 쏟아부어 성과를 내겠다는 인터뷰를 보도에서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이 생산 증대로 이어져야한다는 이례적인 논리를 펴고 있다"며 "수해를 복구해야하는 상황과 내년까지 경제 5개년 계획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 등에 대한 압박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