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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에 3개월 간 1000억 기부…공화당 '큰 손' 등극

등록 2024.10.16 17:51

수정 2024.10.16 18:34

머스크, 트럼프에 3개월 간 1000억 기부…공화당 '큰 손' 등극

/AP=연합뉴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 3개월 간 현금 1천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는 머스크가 지난 7~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에 약 7500만달러(약 1천21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경합주의 선거 운동에 초점을 맞춘 아메리카PAC은 이중 약 7200만달러(약 980억원)를 지출했다. 이 슈퍼팩도 머스크가 만든 것으로, 이 기간 머스크가 유일한 기부자였다. 이로써 그는 공화당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설립한 슈퍼팩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상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초박빙 선거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피격당한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버틀러에서 개최한 대규모 유세에도 참석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힌다.

그러나 머스크의 이런 정치 행보가 그의 사업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지난 10일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로켓을 더 자주 발사하려는 계획을 거부했다.

이 위원회의 그레천 뉴섬 위원은 "머스크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치적 거짓을 내뱉고 트윗하고 FEMA(연방재난관리청)를 공격하면서 허리케인 피해자들에게 스타링크 인터넷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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