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용산의 한 투표소를 찾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를 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씨와의 대화 공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겁니다. 대통령실은 명 씨 논란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 내부적으론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조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명태균씨 논란에 대해 "책잡힐 일을 한 적이 없다, 문제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명씨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비롯해 공천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될 사안은 없다는 점을 밝힌 걸로 보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청하는 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미 관계를 끊었고, 대선 이후에도 명씨에게 어떠한 혜택도 준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판단을 떠나 명씨의 추가 폭로가 예고된 만큼, 내부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에선 재보선 이후 명씨 관련 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야 대응 방향이 정리될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다음주 초로 예정된 한동훈 대표와의 회동도 변수로 꼽힙니다.

한 대표는 선거 막판 명씨 논란 자체에 대해선 거리를 뒀고, 친한계 인사들은 대통령실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종혁 (MBC 라디오)
"선거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여론 악화되도록 만든 대통령실에서 오히려 책임감을 느껴야…."

한 친한계 의원은 "시기 판단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김 여사의 사과가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