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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 주포들 "김건희 걔는 아무것도 몰라, 피해자다"

등록 2024.10.17 18:57

수정 2024.10.17 19:43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들 '김건희 걔는 아무것도 몰라, 피해자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검찰의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불기소 결정에는주가 조작 주포들의 통화 녹취 내용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검찰의 수사 내용에 따르김 여사가 범행에 관여된 것으로 의심받는 기간(2010년 1월∼2011년 3월) 권 전 회장과 1차 주포 이모씨 외 주범들과 직접 연락한 증거나 정황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포 이씨와 김씨의 수차례에 걸친 통화 내용이 결정적이었다.

2020년 9월경 1차 주포 이 씨와 2차 주포 김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에서 이들이 김 여사에 대해 '걔(김건희)는 먹은 것도 없을 거다', '권오수가 사라고 해서 샀다가 팔았다', '김건희만 괜히 피해자다', '김건희는 그냥 원오브뎀(one of them)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건희 걔는 아는 거도 없다. 사업만 알지. 아는 게 없다"고도 한 녹취도 나왔다.

검찰은 "주범들이 김 여사를 단순한 권 전 회장의 범행에 활용된 계좌주 정도로 인식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시세조종 행위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난 계좌주 90여 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혐의없음 또는 불입건 결정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 결과와 관련해 "(도이치 사건과 관련해) 수심위를 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레드팀을 운영했다"며 "레드팀 회의에 참여한 분들이 대부분 수사팀의 결론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 외 다른) 계좌주 중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사람도 없다"며 "수사팀에서 오래 끌어서 많은 우려가 있지만, 수사를 (제대로) 안 했냐고 하면 억울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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