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술집 소파 들추니 '마약' 우르르…유흥업소 직원·손님 등 91명 적발

등록 2024.11.01 08:10

수정 2024.11.01 08:15

[앵커]
마약을 팔고 매장 내에서 투약할 공간까지 마련해준, 유흥업소 업주와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판다고 소문이 나면 손님들이 몰리는 걸 노렸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어느새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마약 확산을 막을 시급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범죄도시3 中] 
마석도 형사가 술집 선반을 열자 두툼한 마약 봉지가 발견됩니다.

"왜 여기만 서랍이 있지?"

영화에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경찰관이 유흥업소 화장실 쓰레기통을 뒤집니다. 소파를 들춰보며, 바닥까지 샅샅이 살펴봅니다.

소파 등받이를 뜯자 발견된 지퍼백들,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가 들어있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유흥업소는 지난 1월부터 손님들에게 마약류를 팔고, 방에서 투약까지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유흥업소는 철저히 예약제로만 운영됐는데 마약류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몰렸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구속하고, 종업원 5명, 손님 2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관할 구청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유흥주점 실운영자 A씨는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주점 내에서 손님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판매하였고"

올해 말까지 석달 동안 유흥가 마약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 경찰은 지금까지 이 유흥업소를 포함해, 유흥업소, 클럽 종사자와 손님 등 총 91명을 적발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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