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구조대원들이 홍수 피해자를 운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 사망자가 158명까지 늘어났다.
현지시간 31일, AP통신은 스페인 구조 당국과 피해 지역 당국을 인용해 발렌시아 지역에서 155명이 사망했고 카스티야라만차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구조 당국은 현재 일부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피해 지역에는 구조대원들과 1200명 이상의 군인 등이 투입돼 곳곳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도로를 정비했다.
지난달 28~29일 발렌시아, 무르시아, 말라가를 비롯한 스페인 동남부 지역에 엄청난 양의 기습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발렌시아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1년 동안 내릴 비가 8시간 만에 쏟아지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사망자 수는 지난 1973년 스페인 홍수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당시 스페인 남동부 그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 지역에서는 홍수로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