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서 공방
[앵커]
여야가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이른바 '명태균 녹취'를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의 관계를 따져물으며, 해명이 달라졌다고 추궁했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시종일관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맞받아쳤습니다. 오늘이 올해 국정감사 마지막날이었는데, 국감 시작부터 고성과 삿대질로 얼룩졌던 모습이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어 11월 내내 극한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명태균 의혹과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여야의 고민이 뭔지 자세히 짚어볼텐데, 먼저 국감현장부터 최원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관계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락가락한다고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명백한 탄핵사유라고 했고, 윤종군 의원은 대통령 하야를 건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께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고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자진하야 하시라 건의할 의향 없으십니까?"
여당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천 개입이 아닌 선거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반박했습니다.
초반엔 명 씨의 조언을 들었던 윤 대통령이 이후엔 매정하게 관계를 끊었지만 김건희 여사는 그러지 못했단 겁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본질은 명태균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고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합니다.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 전화하지마! 그리고 딱 끊은 거예요."
정 실장은 야당의 계속된 의혹 제기에 진짜 선거개입은 울산시장 선거개입이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박찬대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등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선 충돌이 더 격해졌습니다.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무식하면 보좌진도 다 이렇게 무식해도 되는 것입니까?"
"뭐가 무식하다는 거예요!"
박찬대
"임이자 의원님 진짜 경고합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제가 뭘 잘못했는데 저한테 경고하신 겁니까?"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 씨 법률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가 강씨에게 귓속말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여당은 '위증 교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