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REUTERS=연합뉴스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7개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며 쐐기를 박았다.
현지시간 9일,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11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개표가 87%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52.6%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6.4%)을 제쳤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지목되던 '7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앞서 트럼프는 개표 초반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남부 경합주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고,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블루월'(Blue Wall)도 모두 휩쓸면서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 남은 경합주인 네바다와 애리조나도 연달아 석권했다.
2020년 치러진 지난 대선 당시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승리하고 나머지 6곳을 모두 내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4년 만에 뒤집기에 성공한 셈이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의 구도 속에 경합주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정작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의 완승으로 끝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종적으로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26명)에 크게 앞섰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일반 투표에서도 50.5% 득표율로 해리스 전 부통령(48.0%)에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