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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신 훼손·유기' 현역 장교 양광준, 육사 동기회에서 제명

등록 2024.11.14 14:21

수정 2024.11.14 14:26

[단독] '시신 훼손·유기' 현역 장교 양광준, 육사 동기회에서 제명

/강원경찰청 제공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이 육군사관학교 65기 동기회에서 제명됐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양광준은 지난 2005년 육사 65기로 입학해 2009년에 임관했다. 범행 당시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으로 중령 진급을 앞둔 상황이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동료인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 날 강원도 화천의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육사는 기수별로 동기회가 있는데, 65기 동기회 회칙에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로 군과 사회, 국가에 해를 끼친 경우에 제명한다는 조항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65기 동기생은 "의견수렴을 한 결과 회칙에 따라 양광준에 대한 제명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시신 훼손과 유기라는 끔찍한 범행에 육사 안팎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육사 출신 예비역 A씨는 "사회에 큰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육사 개교 이래 최악의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잔혹한 범죄에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역 B씨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공식적인 언급은 안 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양광준은 동기회 차원에서는 제명이 됐지만, 육사총동창회 차원에서 제명은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육사 교정 내 교훈탑 동판에 새겨진 졸업생 명단에서도 양광준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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