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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 비위' 논란에 휩싸인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사실상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오늘 오전 게이츠에게 전화를 걸어 '상원에서 인준을 받을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해당 통화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준 표 부족' 주장은 본인이 상원의원들과 나눈 대화를 근거로 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후보자가 공화당 상원 내부에서조차 인준이 어려울 수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지자, 직접 상원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게이츠에게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며, 게이츠 스스로 그 결론(사퇴)을 내리도록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에 대한 상원 인준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임면권자가 직접 지명을 철회하는 대신 '자진 사퇴' 방식으로 후보자의 명예를 지켜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