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추진 논의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농성을 벌여온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23일 만에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4일 SNS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대학 본부에서 본관 점거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며 "금일 새벽까지 진행된 본관 점거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관 앞에서 기획처장 및 학생처장(학교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총학 요구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본부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법적 책임 및 지원에 관한 총학생회 안내문'을 통해 "현재 공동재물손괴, 공동건조물 침입 등 총 6개의 혐의를 근거로 학생들에 대한 형사소송이 접수됐다"면서 "해당 혐의를 제외한 앞으로의 추가적인 개인 행동에 의해 접수되는 형사소송에 대해서는 총학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법률 지원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아직 점거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계획이나 공식 입장 등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동덕여대는 공학 도입 논의에 반발한 시위대가 학교 건물에 래커칠을 하고 본관 건물을 점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에 학교 측은 김명애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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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23일 만에 본관 점거 해제
등록 2024.1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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