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중앙기자단 제공
명태균씨 파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데도 직접 해명을 않던 박완수 경남지사가 비상계엄 파문에도 입을 다물어 비난을 사고 있다.
박 지사는 어제(3일)와 오늘 벌어진 비상계엄 상황에서 오전 1시 회의를 주재해 계엄령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고 "도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 5시간이 지나서야 "큰 혼란 없이 계엄령이 해제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계엄령 선포 이후 바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대비된다.
박 지사는 명태균씨가 도지사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과 명태균씨 처남 채용 의혹에도 입을 다물었다.
공보특보나 대외협력특보가 박 지사의 말을 듣고 와서 해명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이에 경남도청을 취재하는 중앙기자단은 오늘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단은 <박완수 도지사님 어디 계십니까?>라는 성명에서 "계엄 상황이 숨 막히게 진행되는 동안 경남도민은 한숨과 공포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때 지사님은 경남도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라고 물었다.
기자단은 또 "침묵과 외면이 지사님의 도정 방침입니까? 경남도민 앞에 직접 나서십시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