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용현 국방 사의표명 "혼란 드려 송구…모든 책임은 내 자신에게"

등록 2024.12.04 21:46

수정 2024.12.04 21:55

[앵커]
이번 계엄 사태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장관이, 침묵을 깨고 첫 입장을 냈습니다.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한 뒤,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인 데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계엄이 해제된 지 약 14시간 만에 자진사퇴하겠단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관련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민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상계엄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고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와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국방부와 군은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특수부대를 출동시켜 국회의 정치활동을 막은 초유의 사태를 벌인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군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예비역 장성은 "계엄령을 선포할 정도로 얼마나 안보상황이 위급했는지, 어떤 계획과 목적을 갖고 계엄 작전을 진행했는지 해명도 하나 없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들도 "계엄 진행 흐름을 훤히 알만한 장관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 장관은 내일 국회 국방위에 계엄사령관이었던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참석할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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