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계엄령' 중심에 '尹 모교 라인'…다시 소환된 '충암파'

등록 2024.12.04 21:48

수정 2024.12.04 22:26

[앵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죠. 계엄 건의가 가능한 또 한 명, 이상민 행안부 장관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모교 라인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부터 정치권에는 '계엄 괴담'이 떠돌았습니다.

"정부와 군 주요 직위에 충암고 출신들이 포진해 있고, 이들이 12·12 쿠데타를 일으킨 '하나회'처럼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였습니다.

당시 야당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행안부장관, 그리고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군방첩사령관, 777사령관 모두,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인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은 지난 9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이 되면 계엄 발동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반박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지난 9월)
"계엄을 한다고 그러면 어떤 국민이 과연 용납을 하겠습니까? 우리 군에도 따르겠습니까? 저는 안 따를 것 같아요."

하지만 세 달 뒤 계엄령은 실제로 발동됐고, 같은 학교 출신들이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은 중요한 포인트로 지목됐습니다.

김병주 / 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2시 라이브' 오늘)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이 행안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인데 두 명 다 충암고 출신이다."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김용현 장관으로 교체될 당시 '충암파가 국방파를 완전히 제압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상민 장관은 어제 오전 지역 행사를 위해 울산으로 이동했다 오후 늦게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드러나 계엄에 깊숙하게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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